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키보드 교체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다. 예전에 게임용으로만 사용했던 플런저 방식의 키보드를 긴 글 작성용으로 사용해보니, 나의 손목관절 하나 하나가 울부짖었다. 처음 살 때 돈 좀 들여서 기계식 키보드를 샀어야 했다. 항상 이놈의 싼 것만 찾는 습성이 오히려 돈을 더 쓰게 만든다.
게다가 소음은 또 얼마나 큰가. 옆방에 있는 동생이 방문을 두들기며 농성을 시작했다. 아니 겨우 키보드 소리가 옆방을 고통스럽게 할 정도라면 이 놈의 집은 대체 방음이라는게 조금이라도 기능하고 있기는 한건가. 불현듯 늦은 밤 즐겨보던 베이스볼 동영상의 거친 방망이질과 탄식의 소리들도 다 들렸던 것은 아닐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닿자, 갑자기 커진 미안한 마음에 조용히 키보드를 교체하기로 했다.
자 검색을 시작해본다. 키워드는 "저소음 키보드"이다. 이번에는 좀 비싸더라도 한 번에 좋은 제품으로 사서 오랫동안 사용해보자. 이게 오히려 싸구려만 사는 것보다 돈을 절약하는 길일 것이다.
와.. 8,570원이라니!? 오늘 점심으로 먹은 순대가 무려 달랑 3개나 들어있는 ** 토종순대국보다도 430원이나 더 저렴한 제품이다. 내일 점심 한번만 굶으면 이 키보드는 나의 것이 된다. 어찌 이 치명적인 딜에 응하지 않을 재간이 있겠는가. 싼게 비지떡이란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나는 감질맛 나는 찹쌀떡 하나보단 배불리 먹는 비지떡이 더 구미가 당긴다.
저가의 제품 치고는 택배 패키징이 상당히 흡족스럽다. 완충재 따위 반려견에게나 줘버렸지만 레이크 루이스의 에메랄드 빛 호수를 닮은 부들부들한 비니루가 내 갬성에 딱 알맞다.
오 왠지모르게 베스킨라빈스 민트초코칩이 땡긴다.
구성품은 키보드로 구성되어 있다. 키보드를 구매했으니까 말이다.
설치 완료.
그리고 설치 완료 후 이 포스팅을 열심히 끄적여 보았다.
리뷰
가격 대비 굉장히 만족스럽다.
타이핑 시 굉장히 부드럽고 소음도 보통의 멤브레인 키보드들 보다 확실히 적은 편이다.
물론 무소음을 기대하고 구매해선 안된다. 이 제품은 무소음이 아닌 "저소음" 키보드이다.
이 엄청난 가격을 생각해볼 때 마감 처리가 부실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특별히 흠 잡을 곳이 없는 완성도 있는 제품인 것 같다.
내구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사용을 더 많이 해보고 평가해야겠지만,
이 제품의 가격을 생각해 봤을 때 (8천원대)
내구성이 중요할까 싶다.
고장나면 새제품으로 사서 또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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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제 돈 주고 구매해서 사용해본 후기입니다. 안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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