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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라이프

롤 와일드 리프트 (LoL 모바일) 베타 플레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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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의 모바일 버전으로 화제가 되었던 롤 와일드 리프트 (LoL - Wild Rift)의 클로즈 베타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사전 체험을 신청해두었던 저는 드디어 오늘 (10/11)에서야 플레이를 해 볼 수 있었는데요. 간단한 소개와 처음 플레이를 해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롤 와일드 리프트 - 직스

PC 버전의 협곡을 거의 그대로 구현

 사실 저의 예상은 롤 와일드 리프트는 PC 버전의 롤에서 경험할 수 있는 5:5 협곡 전투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닌, 조금 더 캐주얼한 형태로 변형해서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모바일 기기라는 기기의 한계가 아무래도 존재하기도 하고 플레이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했었으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와일드 리프트 시작 화면

 

 롤 와일드 리프트는 PC 버전에서 경험했던 우리에게 친숙한 협곡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위의 시작 화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정말 익숙한 광경입니다. 여러 상황으로 인해 PC 앞에 앉을 수 없지만 롤을 플레이하고 싶어서 근질거리는 분들에게는 정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독서실에 앉아 롤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아무튼 플레이 방식 자체도 PC 버전과 완전히 동일하므로, 익숙하지만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롤의 재미 요소들을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롤 와일드 리프트만의 새로운 컨텐츠가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다가옵니다. 소환사의 협곡은 물론 끊임없는 재미를 주는 곳이지만 모바일 환경에서 가볍게 잠깐 즐기기에는 다소 무거운 감이 없지 않으니까요. 물론 앞으로 새로운 컨텐츠들이 계속 추가될 것이므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넘을 수 없는 모바일 환경 조작의 한계

 사실 롤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한 빠르고 섬세한 컨트롤이 필수적인 게임입니다. 스킬을 조금이라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록 전투에서의 승률이 드라마틱하게 차이가 나죠. 그런데 역시 이러한 게임을 모바일 기기에서 플레이하게 하려니 인터페이스의 버튼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스킬 4개, 소환사 주문 2개, 공격(일반, 미니언, 타워) 3개, 와드, 아이템, 귀환, 커뮤니케이션 버튼 3개 등 배치되어 있는 최소 버튼만 해도 14개입니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조작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환경에 맞게 조금 더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조작 인터페이스가 구성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역시 어쩔 수 없었겠지만 챔피언 이동과 스킬 사용 시의 방향 설정 또한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챔피언의 이동은 화면 내 터치 방식이 아닌 조이스틱을 통해야 하므로, 사용자의 피로도가 꽤 높은 방식입니다. 물론 각자의 장단점이 있겠습니다만, PC에서의 이동 방식은 화면 내 클릭 방식이었으므로 이 부분은 입문자 분들에겐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스킬 사용은 우측 하단의 스킬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손을 떼지 않고 상하좌우로 움직여서 맵에 표시되는 스킬 범위표시기를 움직여야 하는 방식입니다. 이 또한 PC버전에서의 마우스를 이용한 사용 방식에 비해 상당히 불편하고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또한 PC버전의 롤을 그대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플레이 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을 주고 재미가 반감될 소지가 있다는 점은 극명한 사실이겠네요.

 

 물론 이러한 모바일 조작 환경의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한 인터페이스가 마련되어 있기는 합니다. 대상 사전 지정 시스템인데요. 위 에서 볼 수 있듯이 대상을 미리 지정해놓으면 어렵게 스킬을 조준하지 않아도 미리 지정해둔 대상에게 자동으로 스킬이 시전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상을 지정하는 것 자체도 스킬 사용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롤처럼 속도가 빠른 게임에서 이를 잘 활용하기는 쉽지는 않지 않을까 싶습니다.

 

PC 버전 챔피언 그대로

 롤 와일드 리프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은 PC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과 동일합니다. 물론 아직 구현이 완료된 것이 아니므로 모든 챔피언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현재 기준으로는 42명의 챔피언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 튜토리얼을 모두 진행하면 마스터이, 블리츠크랭크, 럭스, 아리, 징크스 등 총 5개의 챔피언을 기본 챔피언으로 지급하며, 플레이 시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은 PC버전과 마찬가지로 로테이션 챔피언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와일드 리프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신규 챔피언을 기대했었으나, 전혀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아직 라이엇 게임즈 측에서도 신규 챔피언을 내겠다는 발표를 하지는 않았으므로 아마 이대로 PC 버전과 동일하게 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총평] 새로움은 없지만 익숙한 재미, 아쉬움이 남는 PC LOL의 준수한 대용품

 말 그대로 그냥 우리에게 익숙한 소환사의 협곡을 그대로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왔습니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에서의 조작의 한계로 인해 그 재미는 반감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유저들이 항상 PC 앞에 앉아서 롤을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이 재미있는 롤을 그대로 어떤 장소, 어떤 시간에도 아무 때나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롤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사실 재미가 반으로 줄어도 할 만한 게임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LoL이라는 훌륭한 IP를 활용해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새로운 MOBA 장르 게임을 만들어 냈다면 PC 게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MOBA 장르의 패자로 군림할 수 있었을텐데, '와일드 리프트'라는 부제가 무색하게 그저 PC 버전 LoL의 맛보기(?) 게임 정도가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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